조디악: 넷플릭스 스릴러 추천, 제이크 질렌할의 인생 연기
여러분은 혹시 꽂히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인가요? 아니면 적당히 하다가 '에이 몰라' 하고 포기하는 편인가요? 이 영화 보고 나면 집착이 사람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뼈저리게 느끼실 걸요?
☔ 어제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갑자기 센치해져서 옛날 영화 리스트를 뒤적거렸거든요? 근데 떡하니 '조디악'이 보이는 거예요. 와, 이거 진짜 오랜만이다 싶어서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세상에나... 새벽 3시까지 눈 말똥말똥하게 뜨고 다 봐버렸지 뭐예요. 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데 망했다 싶었지만, 제이크 질렌할의 그 초롱초롱하던 눈빛이 점점 퀭하게 변해가는 걸 보면서 멈출 수가 없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는 스릴러라기보단, 한 남자의 인생이 어떻게 서서히 무너져가는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친구랑 수다 떤다는 마음으로 의식의 흐름대로 한번 떠들어볼게요. 팝콘 준비하시고 들어보세요!
[이거 실화냐? 싶은 포인트] 🎬
자, 일단 감독부터 짚고 넘어가야 해요. 데이빗 핀처잖아요. 변태적인 디테일의 끝판왕. 아니 감독님, 도대체 70년대 샌프란시스코 공기를 어떻게 담아낸 거죠? 영화 보는 내내 화면에서 꿉꿉한 종이 냄새랑 담배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니까요. 진짜 소름 돋는 건, 이 영화가 실제 미제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에요. 다들 조디악 킬러 이름은 들어보셨죠?
근데 진짜 웃긴 게 뭐냐면, 보통 이런 범죄 스릴러 영화들은 막 총 쏘고 추격전 벌이고 난리가 나잖아요? 근데 이 영화는 달라요. 하루 종일 서류 뒤지고, 전화하고, 편지 해석하고... 어찌 보면 진짜 지루할 수 있는 '사무직 수사'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게 왜 이렇게 심장이 쫄깃한지 모르겠어요.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한 로버트 그레이스미스가 그냥 삽화가잖아요, 형사도 아니고. 근데 그 순진무구한 눈으로 범인 잡겠다고 설치다가 나중에는 가족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사건에만 매달리는데, 와... 진짜 보는데 제가 다 숨이 막히더라고요. '형, 제발 그만해! 그러다 다 죽어!'라고 육성으로 소리 지를 뻔했다니까요.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 우리 토니 스타크 형님. 여기서도 알코올 중독에 찌든 기자 폴 에이버리로 나오는데, 연기가 아주 기가 막혀요. 그 특유의 능글맞음 속에 숨겨진 불안함? 그런 게 너무 잘 보여서 짠하기도 하고. 솔직히 저는 헐크(마크 러팔로)랑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랑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가 한 영화에 나오니까, 이거 마블 유니버스 프리퀄인가? 하는 엉뚱한 상상도 잠깐 했답니다. 죄송해요, 너무 나갔죠? ㅋㅋ 아무튼, 배우들의 연기 합이 미쳤어요. 그냥 대사 치는 게 아니라 진짜 그 시대 그 인물들이 되어서 살아 숨 쉬는 느낌? 핀처 감독이 배우들한테 테이크를 100번씩 가게 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화면 보니까 납득이 가더라고요. 독하다 독해.
혹시 영화 보면서 '저거 진짜야?' 싶은 장면들 많으실 텐데, 데이빗 핀처 감독이 고증에 미친 사람이라 실제 사건 기록이랑 거의 99% 일치하게 찍으려고 노력했대요. 심지어 살인 사건 현장에 있던 나무 한 그루까지 CG로 심었다나 뭐라나... 알고 보면 더 소름 돋는 포인트죠!
[보는 내내 소름 돋았던 명장면] 😲
말해 뭐해요, 이 장면 안 본 눈 삽니다. 다시 보고 싶어서요. 아니, 사실 무서워서 다시 보긴 싫은데... 무슨 말인지 아시죠? 그 유명한 지하실 장면 있잖아요. 로버트가 제보자 집에 찾아가서 지하실로 내려가는 그 씬. 와, 진짜 저 그때 팝콘 먹다가 목에 걸릴 뻔했잖아요. 아무런 배경음악도 없이 삐걱거리는 나무 바닥 소리랑 제이크 질렌할의 거친 숨소리만 들리는데, 공포 영화보다 백배는 더 무서웠어요. "저기, 혹시... 범인 아니세요?" 라고 물어보고 싶은데 입이 안 떨어지는 그 긴장감! 진짜 연출력 미쳤다니까요. 감독님, 사람 피 말리는 데 재주 있으십니다, 인정.
그리고 또 하나, 초반에 호숫가에서 벌어지는 살인 장면... 대낮에, 그것도 아주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벌어지는 참극이라 더 기괴했어요. 검은 옷을 입은 범인이 다가오는데, 너무 현실적이라서 꿈에 나올까 봐 겁나더라고요. 헐.. 쓰다 보니 또 무서워지네. 이 영화는 귀신이나 괴물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말을 시각적으로 딱 보여주는 것 같아요. 불확실성에서 오는 공포랄까? 범인이 누군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니까(물론 유력 용의자는 있지만), 내 옆에 있는 누군가가 조디악일 수도 있다는 그 찝찝함이 영화 끝나고도 계속 남아요. 진짜 기분 나쁘게 잘 만들었어요.
아직 영화 안 보신 분들은 눈을 질끈 감고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결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책임 못 집니다?
근데 진짜 킹받는 게 뭐냐면, 결국 범인을 '확실하게' 못 잡잖아요. 물론 아서 리 앨런이 범인이라는 심증은 99.9%인데, 결정적인 물증이 없어서... 아오! 답답해! 이게 바로 현실이구나 싶어서 현타가 제대로 오더라고요. 영화 <살인의 추억> 볼 때랑 비슷한 느낌? 박해일 배우 보면서 느꼈던 그 찝찝함을 여기서 또 느낄 줄이야. 그레이스미스가 철물점에서 리 앨런을 빤히 쳐다보는 장면 기억나세요? 그 눈빛 교환... 대사 한마디 없이 "네가 범인인 거 다 알아"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그때 리 앨런의 표정도 압권이었고. 진짜 숨 막히는 줄.
| 내 기대 (상상) | 영화 속 현실 (팩트) |
| 화려한 총격전과 차량 추격씬 | 도서관에서 책 찾고 서류 복사함 |
| "범인은 너야!" 하고 체포 엔딩 | "아닌가? 맞나?" 하다가 끝남 |
| 멋진 영웅 형사 등장 | 동물 과자 먹는 마크 러팔로 |
진짜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 충분! 📝
솔직히 저는 로버트 그레이스미스가 아내한테 "나 이거 끝까지 파야겠어"라고 말할 때, 아내가 지쳐서 쳐다보는 그 눈빛이 잊히질 않아요. 가족들은 지쳐 떨어져 나가는데 본인만 미쳐있는 그 상황. 집착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에너지인지 보여주는 것 같아서요. 여러분은 무언가에 이렇게까지 미쳐본 적 있나요? 저는 맛집 웨이팅 1시간도 힘든데, 몇 십 년을 범인 잡는 데 쓴다는 건... 어휴, 상상만 해도 기 빨려요.오늘의 수다 3줄 요약! 📝
- 제이크 질렌할의 미친 연기력: 강아지 눈망울이 광기로 변하는 과정을 꼭 보세요.
- 데이빗 핀처의 집요함: 화면 톤, 소품, 사운드까지 완벽 그 자체. 눈과 귀가 즐겁습니다(내용은 안 즐거움).
- 결말 없는 결말의 묘미: 찝찝한데 계속 생각나는 마약 같은 영화. 보고 나면 위키피디아 검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겁니다.
📌 한 눈에 보는 영화 정보
🎬 제목: 조디악 (Zodiac, 2007)
🎥 감독: 데이빗 핀처 (우리가 아는 그 천재 맞음)
⭐ 출연: 제이크 질렌할, 마크 러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로튼 토마토: 신선도 90% (평론가들이 환장함)
🍿 추천 안주: 눅눅한 나초, 혹은 동물 과자 (마크 러팔로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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